아트 갤러리

생명의 곡식으로 삶을 표현한 정정엽 작가 -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SYMon_Choi 2025. 1. 28. 16:24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에서 2025년 첫 기획전시 "O'OBJECT (오'오브젝트)"가 있어서 찾았습니다.

4명의 작가중 곡식의 알갱이를 오브젝트로 한 정정엽 화가분의 작품을 보고 왔습니다. 

 

살펴보니 정정엽 작가는 일상의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 마주하는 사물을 소재로 하는 작가이다 라고 합니다. 어느 인터뷰를 읽어보니 "과거의 사대부가 난을 쳤다면, 나는 먹는 파를 치겠다" 일상에서의 먹기위해 다듬는 파가 난보다 더 아름답다고 전하는 정정엽 작가, 자신의 작업에 대한 당당함이 엿보이기도 합니다.

 

매일 부엌에서 살림하면서 만난 곡식 콩, 팥의 알갱이를 작품의 소재로 삼아 곡식의 알갱이 팥과 콩을 우람한 근육으로, 섬으로, 바다로, 축제로, 제주도의 4.3사건으로, 하늘의 수많은 별들로, 그리고 달로 표현하였습니다.

그림의 자세히 보면 수만개의 작은 콩들과 팥들을 그려서 다양한 형태의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작은 콩과 팥이 한 점이 되어서 주제로 선정한 사물과 사건의 형태를 그리는 것은 그만큼 작업이 쉽지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 살펴보니 이번 전시 작품과는 다른 소재로 부엌에 둔 감자가 아무런 빛도 영양분도 없는 상태에서 자신의 쇠하게 하면서 싹을 낸 모습, 그토록 싫어하던 곤충을 현재의 작업실에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공존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유심히 관찰하였고, 이를 그린 수많은 곤충들의 모습, 그리고 작업의 시대를 달리하지만 당당한 여인들, 사회적 약자 등을  작품의 소재로 주로 일상에서 보이는 것을 회회로 담았습니다.

 

처음 작품을 보았을 때에는 작가의 의도.. 왜 작은 콩, 팥을 소재로 형태를 잡고, 사물을 그렸을까? 작아서 그리기도 힘들텐데 의아했지만, 작가의 작품과 그 동안의 작업 배경을 알게 되었을 때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작품을 살펴보니 은근히 끌립니다. 생명의 곡식으로 다양하게 표현 모습들에서 곡식 알갱이 하나하나가 우리들이고, 우리들의 일상 생활을 표현해서 인 것 같았습니다.

 

 

 

 

미술관 제공정보 

 

정정엽은

1962년생으로 1985년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1998년 금호미술관(서울)"정정엽개인전", 2000년 인사미술공간(서울) "봇물", 2006년 아르코미술관(서울) "지워지다", 2016년 갤러리스케이프(서울)"벌레", 2021년 아트센터화이트블럭(파주)"걷는 달", 2022년 전태일기념관(서울)"물어보는 노동", 아트조선스페이스(서울) "제34회이중섭미술상수상기념전", 2023년 갤러리밈(서울) "모욕을 당한자이며 위대한" 과 같은 개인전을 가졌다.

국내외 주요 단체전으로는 2002년상무관(광주)"제4회 광주비엔날레 PAUSE-프로젝트3", 2012년 후쿠오카아시아미술관(후쿠오카)"Women ln-Between : Asian Women Artists 1984 -2012", 2009년부터 2014년까지 Stenersen Museum(오슬로), University Art Gallery(샌디에고) "OFF THE BEATENPATH : VIOLENCE WOMANANDART", 2019년 국립현대미술관(과천), 도쿄국립근대미술관(도쿄), 싱가포르국립미술관(싱가포르) "세상에 눈뜨다 : 아시아미술과 사회 1960s~1990s", 2022년 부산현대미술관(부산) "누구의 이야기", 2023년 아르코미술관(서울) "어디로 주름이 지나가는가", 2024년 국립현대미술관(서울) "접히는 몸 : 아시아여성미술가들", 독일뮌헨갤러리데어쿤스틀러인넨(뮌헨) " THE3RDTWO" 등이 있다.

2018년 제4회 고암미술상, 2022년 제34회 이중섭미술상을 받았다 

 

 

 

정정엽의 곡식은

알알이 모이고, 흘러 다른 어떤 것이 된다. 풍경이 되고 글씨가 되며, 밤하늘의 별처럼 많은 사람으로 보이기도 한다. 작가는 곡식이라는 생명의 근원이기도 한 작은 입자로 캔버스 위에서 삶의 어떤 모습으로든 변화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한 알씩 들여다보면 작은 팥, 콩 알갱이 한 톨임이 분명한데, 어느새 이들은 마치 혈관 속 미세한 혈액 방울처럼 보이다가 어느덧 근육질 팔의 형태, 거대한 섬의 형상 등 거대한 흐름을 잔잔히 만들어 간다. 콩, 팥, 녹두는 살림을 하는 작가의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매일 마주하는 일상의 대상이다. 자신이 늘 마주하는 작은 존재들이 생명의 노래를 묵직하고 강렬하게 부를 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은 정정엽의 독특한 시선에서 비롯한다. 어느 한구석을 보아도 특별한 이야기를 시작해 내는 작가의 따뜻한 관심과 상상력은 그림에 호흡을 불어넣는다. 흩뿌려진 곡식들은 부엌의 식재료였다가 색 점이되고, 어느새 한 명 한 명의 사람이 되어 화면을 점유하는데, 작가는 여기에 은유적 구도와 제목을 부여하여 그 점들이 될 다양한 가능성의 불씨를 계속 지핀다. 캔버스 위에서 본인이 펼쳐 둔 그림들이 어떻게 되어 가는지 지켜본다는 정정엽처럼 우리도 그의 그림을 계속 지켜보게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인 듯하다.

- 형다미 /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선임 큐레이터

 

왜 그리는 가?

그리고 싶은 것이 있고 보고 싶은게 있어서..., 가장 잘하고 싶은 짓. 언제나 무궁무진.

 

무엇을 그리는가?

어느 날 나에게로 와서 지워지지않는 것. 찾아나서기도 하지만 선택하고 나서야 내 안에 숨어있는 것을 발견하는 재미

 

어떻게 그리는가?

가장 잘 표현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가져다 쓴다. 언제나 버릴 준비를 하고, 무엇이든 반쯤은 열어놓고

 

무엇을 말하는가?

당신 옆에 있는 것

 

어떤 작가가 되고 싶은가?

되고 싶은 작가없다. 어떻게 돼가는지 내버려두고 돼가는 모양 지켜보기

 

예술이란 무엇인가?

길 없는 길. 평화적 충돌. 자유의 확장

 

 

Red Bean - Rolling
씨앗 - 사이
위) 씨앗 - 틈1 Seed-Crack1 아래)씨앗 - 틈2 Seed-Crack2

 

 

흐르는 별
축제4
축제 6 확대이미지

 

축제6
3만개의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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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 근육
바다4
바다2
바다1
달의 흔적
Seed - F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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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 제주도 4.3

 

Seed - F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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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 - 둥근1 Seed - Round
미메시스의 벽
잃어버린 마을 - 너븐승이
Green Bean - 문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