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 작가의 도도새 작품을 MHK에 보아온 이후에 오랫만에 방문해보니..

"벽과 막"을 주제로 한 김보민 작가의 전시회가 진행되고 있어서 살펴보았습니다.

 

작품의 주된  주제는 세상속에서 내가 마주하는 어려움, 이질감, 두려움의 '벽'을...물리적으로 훨씬 유동적이며 위압감을 갖지않은  '막'이라는 새로운 시각으로 표현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홍보문구를  살펴보면

 

"우리는 수많은 벽들 사이에서 안정감과 답답함을 느끼며 살아간다. 개인의 안전한 테두리를 형성하는 벽을 넘어 또 다른세상의 다양한 벽들 사이를 오가며 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러한 벽은 물성을 지닌 존재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벽과 모든 관계 속에서의 벽을 의미한다. 어쩌면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의 벽은 가늠할 수 없는 크기와 단단함으로 끝없는 두려움과 무력함을 느끼게 한다".

"작가는 우리가 마주한 다양한 벽들에 대한 감정을 표현하며 '막'이라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막'은 '벽'과 비슷한 기능을 하지만 물리적으로 훨씬 유동적이며 위압감을 갖고 있지않다.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거대한 '벽'이 혹시 '막'은 아닐지. 두려움에 좌절하지 않고 용기를 갖고 다가선다면 얼마든지 쉽게 넘어갈 수 있는 '막'일 수도 있지 않을까. 이처럼 작가는 '벽'을 인식하는 우리의 태도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다양한 벽과 막을 마주한 우리들의 일상적인 모습을 표현한 김보민 작가의 작품을 통해 지금 내 눈앞에 있는 벽이 무엇인지, 그 벽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는 용기와 나아갈 단단한 힘을 갖기를 바란다." - 갤러리 홍보글 

 

 

작품을 살펴본 개인적인 생각은...

 

다양한 사람들이 마주한 눈앞에 마주한 어려움 두려움의 벽, 현실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벽, 고통스러운  벽이 아닌 칼라풀한 간단한 막으로 표현하였고, 그 앞에 사람들의 모습을 작게 표현하여서  커다란 문제에 직면한 작은 인간 군상들, 그러나 큰 고민이 없어보이는 군상들처럼 보여서..작가의 의도처럼 막을 대하는 군상들의 모습은 너무나 평온하고, 일상적인 평범한 삶을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인지 그림속으로 내가 동화되기 보다는 그냥 색감있는 그림으로, 그림이 주는 감흥보다는 인물에 대한 표현, 이미지에만 집중하게 됩니다.

 

 

 

 

작품을 살펴보면..

 

 

 

'도도새'를 검색해 보니

포루투칼어로 '어리석다'라는 의미에서 왔다고 하며,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날지도 못해서 포식자들의 쉬운

먹잇감 이었기 때문이다 라고 합니다.

도도새의 날개가 퇴화된 이유는 "도도새를 위협할 만한 맹수가 없었기 때문이며, 포식자와 같이  살지않는 서식지의 특성에 맞게 새들에게 가장 튼튼한 생존수단인 날개를 포기한 것이다" 라고 합니다.

 

<멸종된 스토리>

도도새는 인도양의 모리셔스섬에서 서식한 새이며, 이곳에서 이 새는 오랫동안 아무 방해없이 살았기 때문에 하늘을 날 필요가 없어져 그 능력을 잃었고, 포유류가 없는 울창한 숲에 서식하면서 땅에 둥지를 틀고, 나무에 떨어진 과일을 먹고 살았다고 합니다.

 

1505년 포르투갈인들이 최초로 섬에 발을 들여 놓게 됨에따라 무역을 위한 어선들의 중간 경유지가 되었고, 50파운드의 무게가 나가는 도도새는 신선한 고기를 원하는 선원들의 매우 좋은 사냥감이 되어서 이로 인해 많은 도도새가 죽어갔고, 후에 네덜란드 인들이 이 섬을 죄수들의 유형지로 사용하게 되었고, 이때 원숭이, 돼지, 배에 살던 쥐들이 섬에 들어오므로 인간이 모리셔스섬에 발을 들여놓은지 100년만에 1681년 마지막 새가 죽임을 당함으로 멸종되었다고 합니다.

 

도도새 멸종후 여기에서 끝나지 않고, 한 과학자가 모리셔스 섬의 특정한 종의 나무가 희귀종이 되어가고 있음을 알게되었는데.. 남아있는 나무 13그루 전부가 300년가량 되었으며, 1600년 이래로 어떠한 발아도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알게 됩니다. 

 

이는 도도새는 이 나무의 열매를 먹고 살았으며 오로지 이 새의 소화기관을 통해서만 이 나무는 씨앗을 옮기고 성장시킬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즉 한 종의 생물이 사라지므로 또한 다른 종의 생물이 멸종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다행이도 몇몇의 사람들이 사육되는 칠면조의 식도가 도도새의 소화기관이 했던 역활을 흉내낼 수 있음을 알아냈고, 그들은 칠면조를 이용하여 그 나무의 새로운 세대를 성장시킬 수 있었고, 이제 그 나무들은 '도도나무'라고 불리우게 되었다고 합니다.

 

 

<김선우 작가>

1988년 서울출생, 가나아트(프린트 베이커리 전속작가)

 

 

 

최근에 젊은 작가중 가장 핫한 작가님으로 알려져 있는데..

 

푸른 숲과 하늘 그리고 바다

자연속에 있는 도도새의 아름다운 모습

하늘을 날지 못한 꿈을 비행기, 풍선으로 날라가는 도도새

의인화된 밝고, 순수함이 전해지는 그림속에서

도도새의 비극을 몰랐다면 그저 밝은 화풍의 그림을 이해 했겠지만

 

도도새의 비극을 안 지금..

작가는 도도새와 같이 현실에 안주하여 살다가는 멸망할 수 밖에 없고..

도도새의 하늘을 나는 꿈이 우리들에 전하는 메세지는

편안함과 익숙함에 안주하지 말고, 다시 꿈꾸며 살아가자....라고 읽혀지니 

 

김선우 작가의 작품에 의미가 새겨집니다...

다시 느낀점 작품주제가 '너무 좋다'. '핫하다' 입니다.

 

사전에 팔린 작품을 제외하고 

전시회 첫째날 당일 오전 6:00부터 기다린 컬렉터들에 의해서

현장 판매분의 거의 모든 그림작품이 팔리는 기염을 토하였다고 하더군요...

 

이에 남아있는 도도새캐릭터작품? 88개의 중 남은 두개에서

하나를 구입하고 김선우 작가님의 사인을 받고,

보금자리에 안착 시켰습니다...

 

다음번의  작품 전시회를 기약하며...

 

                2021.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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