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시장 비단주머니 www.suyumarket.com

'수유시장을 서비스 디자인하다' 대학생 발표내용중 개인적으로 가장 눈에 띈 발표작입니다.

수유시장내에 있는 선술집거리를 개선하고, 디자인을 강화하여 홍보하여서 

수유시장 전체의 홍보효과를 배가시키고, 가운데 위치하여 동선의 흐름에도 좋은 결과를 주어서

수유시장을 찾게하는 좋은 연구입니다.

연구자 : 정*경  성신여대 제품인터렉션과

"수유시장을 서비스 디자인하다 "  들어가는 글 1

수유전통시장 상점가 진흥사업협동조합 전무이사 최 진 호

2017년 한 학기동안  10개 대학 및 대학원 30개팀이 수유시장을 '서비스 디자인'을 통하여 활성화시키는 방안을 여러가지 형태로 제안 하였습니다.

그 뜨거웠던 발표회를 마치고, 수유마을시장 지역선도시장사업단에서  이에 결과를 묶어서 책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이에 참여한  학생분들과 지도해 주신 교수분들의  노고에 감사하며, 보고 느낀것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2017년 6월 23일 "수유시장을 서비스 디자인하다"의 최종 발표회의 현장모습 <사진1>

10개 대학, 60여명의 대학생,대학원생 참여발표팀과 사업단원, 상인들로 사업단 사무실은 종일 북새통이 벌어졌다.

"수유시장을 서비스 디자인하다" 최종 발표회의 현장 모습2 <사진2>

  항상 수유시장 발전을 위하여 애쓰고 계시는 수유마을시장 지역선도시장 주관사인 '한국디자인 진흥원'과 '수유마을시장 지역선도사업단'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한 학기 동안 대학생들의 참여로 많은 제안이 있었음에 먼저 감사드립니다.

  제안된 내용을 보면 주로 전통시장의 단점을 보강하고, 발전하는 IT기술을 전통시장에 반영하여 대책을 마련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통시장이 어렵게 된 이유는 급변하는 유통업태의 변화와 소비자의 요구에 신속하게 대처하지 못했기 때문이지만 가장 큰 이유는 이들 경쟁 유통업태가 너무 막강하기 때문입니다. 대형마트, 편의점, 백화점, 각종 할인점과 아울렛 등이 이들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이들과의 경쟁으로 전통시장에 드리운 어둠을 물리쳐 낼 수 있을까요?

  전통시장을 오랫동안 지켜보고 각종 사업을 진행해 본 한 사람으로서 전통시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접근 방법을 새로운 시각으로 볼 것을 제안합니다. 먼저 전통시장의 단점이라고 느껴지는 두 부분을 살펴봅시다.

  첫째, 전통시장은 불친절하고, 상품과 가격 등을 믿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한 평가는 “누구에게는 그렇고, 다른 누구에게는 그렇지 않다”입니다. 즉 전통시장은 단골문화가 형성되어있어서 전통시장을 가끔 찾는 누구에게는 노회한 상인들의 모습이 불친절하고, 상품과 가격을 믿을 수 없고, 접근하기 어렵지만, 단골고객에게는 항상 친절하고, 기꺼이 할인된 가격으로 덤을 더 주고 상품을 제공합니다.

  둘째, 시장에서 보여지는 환경이 불결하여 사고 먹기가 꺼림직 하다는 점입니다. 이에 대한 평가도 “누구에게는 그렇게 보이지만, 다른 누구에게는 엄지척이다”입니다 . 한 예로 수유시장에는 오랜 전통의 순댓국집이 여럿 있습니다. 이들은 점포 특성상 입구에 주방이 설치되어 있어서 갓 삶겨진 돼지머리가 그대로 노출되어있고, 심지어는 문 앞에서 면도기로 돼지머리의 털들을 면도를 하기도 합니다. 처음 이 모습을 본 젊은 친구들은 질색할 수밖에 없고, 순댓국을 먹을 생각조차 못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시장을 자주 찾게 되어 이런 모습이 눈에 익숙해 지고, 어떤 기회에 순댓국의 맛을 본다면 기막힌 맛에 평가가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나 자신조차 그렇게 변했기 때문입니다.

  전통시장을 발전시키는 것은 두 가지 측면에서 가능합니다. 첫째가 학생들이 제안하였던 것처럼 단점을 보완하여 보다 깨끗하고, 편리하고, 믿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활성화시키는 것입니다. 소득수준이 오르고, IT가 발전하고, 청결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진 지금 이 과정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두 번째는 우리시장만의 숨겨진 장점을 알려서 우리시장을 찾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먼저 오랜 시간 공들여서 시장 속에 숨겨져 있는 멋과 맛을 찾아내고, 발굴된 멋과 맛을 스토리텔링 리모델링 등을 통하여 적절하게 홍보하여 수유시장에서만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면을 부각시키는 것입니다. 즉, 우리시장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이해시키고, 현재의 모습을 바탕으로 전통시장의 미래 비젼을 만들어 보자는 것입니다. 이를 반영하여 보면 개인적으로는 ‘수유시장 선술집 거리활성화를 통한 홍보효과 아이디어’를 들고 나온 학생의 제안이 눈에 뜨입니다.

지난 한 학기를 시장이야기 “수유시장을 디자인하다”에 참여한 9개 대학의 29개팀 총 58명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앞으로도 우리 수유시장이 발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다양한 참여 그리고 애정을 가지고 계속 지켜봐주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