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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에 다다르니 다락원을 안내하는 청년 점주들이 그린 '벽화'와 'Photo Wall'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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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화, Photo Wall에서 의정부재래시장 '청년 삼인방'과 '블로그 기자단'>
저기보이는 카페 전망대에서 점포 사장님들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먼저, 카페 '습관'의 이진영(26)사장님입니다!!
1. 안녕하세요, 사장님. 재래시장은 흔히 할아버지, 할머니
분들이 운영한다고 생각하는데 젊은 사람이 가게를 운영한다
는 것이 독특 합니다. 먼저 개성 있는 자기소개부탁드려요.
저는 의정부 재래시장 살리기 프로젝트(전통시장 특화사업)에 선
발되어 재래시장도 살리고 남녀노소 모든 연령에게 주차장 옥상에
서 이색적인 문화를 알리려는 카페 '습관' 점주 이진영입니다.
2. '사장'이 아니라 '점주'라고 하는 군요. 그럼 재래시장의 점주가 되겠다고 생각한 계기가 무엇입니까?
환경보건과 방송통신계열의 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졸업했어요. 조교도 하다가 선물전문 인터넷 쇼핑몰도 운영했어요. 처음에는 계속 공부를 하려고 했지만 이것 말고도 하고 싶은 것이 많았죠. 다른 곳에서 카페를 운영하던 중에, 재래시장에서 청년점포를 운영할 젊은 사장을 모집한다는 것을 보고 독특하다고 생각했어요. 모든 것을 정리하고 까페를 열게 되었죠.
재래시장에서 어르신들과 젊은이들이 융합된 이색적인 문화를 만드는 데 힘쓰고 싶어요.
3. 막상 청년점포의 점주가 됐을 때 망설이지는 않았나요? 부모님께서 반대를 했을 법도 한대요.
전혀 주저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부모님께서는 제가 하는 것을 말리지 않으세요. '여기서 장사가 잘 될까?' 하는 걱정은 많이 하셨어요. 그렇지만 여태 제가 하고 싶은 일은 해왔기 때문에 걱정만 하시는 정도였고 별다른 반대는 하지 않으셨어요.
4.카페의 손님은 거의 젊은 층인가요?
제가 봤을 때 중고등학생들이 40%, 대학생이 30%, 중년층
들이 30%정도 돼요.
5. 점포를 내길 잘했다고 생각할 때는 언제인가요?
연세가 좀 있으신 분들이 오셔서 좋아하실 때 굉장히 보람을 느껴요. 그 분들은 음료를 사고 쿠폰에 도장을 받아서 무료 커피를 마시는 문화나, 카페에서 쉬고 가는 문화가 익숙하지 않으신데, 그런 것을 경험하시고 좋아하실 때 정말 좋죠. 그리고 여기가 조금씩 알려지면서 아지트 삼아서 매일 오는 학생들도 있어요. 와서 다들 좋아하시고 신기해하세요.
젊은 층들이 많이 늘어났고, 점점 인식이 높아지고 있어요.
6.재래시장에 젊은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처음에 힘드셨을 것 같아요. 카페를 운영하는데 어떤 어려운 점이있었는지, 그래서 카페를 창업한 것을 후회하기도하셨나요?
주차장에 위치해서 처음에는 사람들이 접근하기가 어려웠어요. 주차하시는 분들만 오시고, 이벤트 하는 날만 오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그리고 길거리의 사람들을 여기 점포까지 유입시키는 것이 쉽지가 않더라고요. 그래서 여기를 알릴 수 있는 안내판이나 표지판을 만들려고 구상중입니다.
이곳에 카페를 낸 것을 아직까지 후회한 적은 없어요. 문제점이 보여도 어떻게 해결해 나갈까 고민을 많이 하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후회하지 않습니다.
7. 6월 초부터 2개월 넘게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데 에피소드가 있었다면요?
토요일마다 프리마켓을 여는데, 그때마다 비가 와서 결국 네 번 정도밖에 못했어요. 그리고 이 행사가 주차장 2층에서 열리는 데 시장의 협조를 받아야 주차장 공간을 이용할 수가 있어요. 그런데 고객이 이용할 수 있는 주차장의 공간이 좁아지면 그만큼 수익이 떨어질 수 있어서 처음 행사를 열 때 순조롭지 못한 부분도 있었어요.
8.
프리마켓이라면 주로 학생들이 참여하는 벼룩시장을 말하는 것인가요? 청년 점주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셨어요?
네. 신촌이나 홍대에는 프리마켓이 많이 있는데, 의정부에서는 활성화가 되지 않아서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의정부에 젊은 친구들도 많고, 주차장이라는 옥상공간도 있어서 실시하게 되었어요. 자신에게 필요 없는 물건을 판다는 게 굉장히 좋은 습관이잖아요. 사는 사람도 좋고, 파는 사람도 좋고. 이런 문화가 퍼지면 좋겠다 싶어서 아이디어를 냈어요. 지금까지 반응도 좋아요.
9.카페 '습관'이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기위해 하고 있는 노력이나 노하우가 있습니까?
첫 번째 점포를 운영할 당시 직접 발로 뛰어 맛있는 원두를 골랐어요.
국내에서 로스팅하는 원두를 사용해서 맛도 있고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객의 연령대와 취향에 따라 커피를 만들어 드리기도 해요.
연한 커피를 좋아하시는 어르신이 오시면 연하게 해드리는 거죠. 단골손님의 경우는 좋아하는 커피를 기억해 두기도 합니다.
10. 또 카페라고 하면 커피의 맛도 중요하지만, 분위기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곳에 컨테이너 박스로 만든 전망대가 있지만,
다른 곳과 비교할 때 부족한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요, 사장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경치가 좋지는 않지만, 카페 느낌이 나게 하려고 얼마 전에 전망대에 창문을 만들어 이제는 밖도 보입니다. 그리고 벽면에 그림도 그리고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았어요.
11. 요즘 대학생들은 스펙 쌓기에 급급합니다. 마음속으로는 창업도 하고 싶고 여행을 훌쩍 떠나고 싶기도 합니다만 이런저런 걱정과 고민에 용기 있는 선택을 하지 못하는 대학생이 많아요. 남들이 선택하지 않는 길을 선택한 입장에서 한마디해주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토익점수를 만들고 이곳저곳 학원 다니기 바쁜 친구들이 많죠. 저는 그러지 않기 때문에 자유롭게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겠죠. 정말 대기업에 입사하기를 원하는 것이라면 몰라도 다른 사람들에게 휩쓸려서 가는 것이라면 한번밖에 없는 인생인데 자기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젊으니까 잃을 것도 없고 한번쯤은 실패해도 괜찮잖아요. 1년이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도전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12. 마지막으로 고용노동부 블로거님들께 가게홍보를 해주세요.
우리나라 커피숍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외국이름들이 굉장히 많아요. 제목이 한글 카페가 많지 않은데 저는 제목을 한글로 정했어요. 카페 '습관'은 습관처럼 들려, 자기 습관에 맞는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에요. 고객님께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커피를 제공하자는 것이 제 모토입니다. 오셔서 자기만의 습관에 맞는 커피를 드셔보세요.
다음은 '쫀플'의 조주현사장님(25)과 'mi:su'의 양애리사장님(28)입니다!!!
<▲와플가게 '쫀플'의 조주현 사장님, 미숫가루 아이스크림가게 'mi:su'의 양애리 사장님>
1. 본인이 운영하고 있는 청년점포를 간략히 소개해주세요.
조주현:제가 운영하는 가게는 와플 점포인데 쫀득한 와플이라 점포이름이 “쫀플“ 입니다. 예전에 요리사 일할 때, 티나라는 예명을 써서 티나의 맛있는 와플집이라고도 합니다.
양애리:미숫가루 아이스크림 미수를 운영하고 있고 미숫가루라는 웰빙 재료로 만들어서 어린 아이부터 어른까지 접할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2. 청년 점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그리고 어려움은 없었는지?
조:저는 프리랜서로 요리를 했었어요. 인생의 목표가 30세까지 유학을 마치고 그 이후는 레스토랑을 직접 차리는 것이 목표였어요. 그 때, 이 곳 공고를 보고 자본금이 하나 들지 않는 제안이 매력적이었어요. 어차피 레스토랑을 계획하는데 이런 경험이 중요하리라 생각했습니다. 물론 실패할 수 있다는 생각도 했지만 실패마저도 미래 나의 계획에 있어서 중요한 경험이 되리라 생각했어요. 저의 계획 실현을 위한 한 단계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 점포를 시작한 것입니다.
양:선택에 특별히 어려운 것은 없었습니다. 나중에 꿈이 자원봉사를 하러 아프리카를 가는 것인데요. 그전에 스스로 직장생활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서울에 선교를 목적으로 세워진 레스토랑이 있는데 그곳에서 자원봉사에 대해 조금 배우게 되었어요. 그 속에서 돈을 목적으로 일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위한 투자와 일을 할 때, 레스토랑의 분위기와 모습이 정말로 좋았습니다. 그런 건강한 목적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서 일을 하고 싶었고 그렇게 한번 시작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3. 점포 오픈 당시 수익과 지금의 수익상황은 어떤가요?
양:아직 안정적인 상황은 아니예요. 하지만 오셨던 분들은 계속 오시고 그 분들이 조금씩 친구 분들을 데리고 와주시는 상황이라서 조금씩은 나아지고 있어요.
4. 청년점포만의 차별화전략이 있나요?
양:3,4월에 오픈 시식이벤트를 준비했었는데, 오픈이 미뤄지다 보니 이벤트 역시 미뤄져버렸어요. 오픈에 바빠서 다른 행사나 프로모션이 약했던 것도 사실이예요. 지금은 토요일마다 프리마켓에 맞춰서 홍보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조:청년점포의 취지가 카페를 오픈함으로써 마트나 백화점으로 가는 고객들을 흡수하는 것이에요. 벼룩시장을 여는 것도 젊은 층을 흡수하기 위했던 것이었고, 원래는 이 지역 상권만 생각했던 것인데 프리마켓으로 인해 보다 넓은 지역에서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어요. 자체적인 차별점이 무엇이라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재래시장에서 프리마켓이라는 행사가 지금의 우리에겐 가장 큰 차별점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5. 청년점포는 커피와 아이스크림 그리고 와플을 같은 장소에 파는데 시너지 효과는있나요?
조:처음에는 그런 효과를 기대했었어요. 아직까진 그런 효과는 보이지 않네요. 지갑을 한번 열었는데 두 번 여는 것이 쉽지는 않은 것 같아요. 학생들이 많이 오는 곳이어서 생각보다 부담스러운 것 같기도 하구요. 그렇다 보니 차라리 다른 곳에서 커피를 사와서 와플을 먹는 모습도 종종 보여요. 그래서 아직 점포 간의 시너지효과는 힘든 것 같기도 해요. 물론 저희 같은 경우도 학생을 위해 패키지 제품을 팔아 보자는 계획이 있었지만 아직은 점포의 여건이 좋지 않기 때문에 힘든 상황 이예요.
6. 청년점포 개점이후 젊은이들이 많이 찾아오는지?
조:(청년점포 오픈후)일단 중고등학생들이 재래시장을 잘 찾아와요. 간단한 분식을 (재래 시장 내에서) 먹고 (청년점포로)올라와서 커피도 마시기도 해요. 게다가 대학생들의 경우는 더욱더 좋아해요. 더욱더 발전된 것은 솔직히 수도권에 살지만 아직까지 문화권과 비문화권이 존재하는 것을 느낍니다. 이 곳 재래시장은 서울에 비해 비문화권이라고 생각하는데, 우리 점포가 생기면서 하나의 문화가 전달되는 느낌이예요. 요즘에는 손님들이 벽화의 스타일을 바꿔달라고 말하기도 하는 정도니까요.
7. 청년점포를 운영하면서 어려운점은 무엇인가요?
◀와플을 만들고 있는 조주현씨>
조:재료비에 대한 리스크가 너무 컸어요. 판매가는 1000~3000원인데, 시장의 가격을 맞추다 보니 원가와 판매가 사이에 격차가 크지 않았어요. 그래서 이것을 맞추는 것이 가장 힘들었어요. 스스로 이 리스크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제조 방법에서 시작해서 제품의 형태까지 모든 부분을 다 포함해서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양:기대했던 것 보다 상황이 달라져서 힘들긴 한데, 같이하는 친구들이 다 열정적이고 각자의 뚜렷한 목적이 있어서 서로 힘이 되어서 괜찮습니다.
8. 앞으로의 계획이나 바람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조:프랜차이즈에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소자본으로도 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니까. 게다가 청년 실업이 큰 데 이런 젊은 날의 창업도 또 다른 하나의 도전이 될 듯합니다. 그리고 다섯 명이서 하나의 회사를 만드는 것도 생각했었어요. 그래도 가장 중요한 것은 저의 와플을 알리는 것이예요.
양:여기가 좀 더 활성화 되었으면 좋겠어요. 저희가 운영하는 것이 재래시장 젊은 공간이고 또 다른 재래시장의 형태로 발전하는 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좀 더 발전되고 잘 알려졌으면 좋겠어요.
9.구직과 창업을 준비하는 젊은이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조:항상 이벤트가 있으면서 살았으면 좋겠어요.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이벤트가 있으면 하나의 씨앗이 되고 그것이 많으면 나의 선택권이 넓어진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너무 조용히 사는 것보다 나의 개성을 끝까지 유지하면서 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양:똑같은 패러다임 안에 갇혀 있지 말고 젊은이만이 가지는 개척자의 정신으로 계속해서 자신의 세상을 만들고 한계를 뛰어넘고나아갔으면 합니다.
▶기자단에게 아이스크림을 건네는 양애리씨>
인터뷰를 마치고 점주님들이 음식도 대접해 주셨습니다. 미숫가루 아이스크림과 정말로 쫀득한 와플, 그리고 향이 제대로인 커피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도 생각날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자신의 확고한 주관으로 용기 있는 선택을 한 청년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신이 진심으로 하고 싶은 것에 도전하는 모습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녀노소 모두에게 이색적인 문화를 알리는데 앞장서겠다는 당찬 포부가 그들의 열정으로 인해 머지않아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독특한 분위기를 가진 이곳이 많이 알려져 더욱 번창하길 바랍니다. 청년들의 꿈도 다락원 벽화에 있는 꽃처럼 만개했으면 좋겠습니다.
자료 :http://blog.naver.com/molab_suda?Redirect=Log&logNo=30093006368
[출처] 재래시장에 부는 청년창업 열풍|작성자
Mrㅡ무
'수유시장의 문화 > 콘텐츠&스토리텔링'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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