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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유시장의 홍보/보도자료

"서울 강북구엔, 돈 없어 꿈 접는 아이 없습니다" 강북 꿈나무 장학회 - 조선일보 2013/1/14

SYMon_Choi 2013. 1. 14. 14:07

강북구의 자랑   강북 꿈나무 장학회의 기사가 나서 올립니다..

강북구가 재정이 열악하시지만 주민들의 장학회에 대한 열기는 대단합니다..

강북구민들께서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만큼요..

좋은 일 많이하시는 강북구 구민, 그리고 기업체, 강북구청 관계자 분들 감사합니다..

 

그리고 수유시장(주) / 수유전통시장 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이신 최기석 회장님께서는  현재 강북 꿈나무 장학회 초대이사장님이시기도 하십니다..

 

 

 

입력 : 2013.01.14 03:01 | 수정 : 2013.01.14 09:18

동네 주민 805명 1년만에 장학기금 7억7000만원 모아
가난하지만 재능있는 학생에 성인될때까지 年300만원 지원

여고생 김민주(가명·17)양은 패션 디자이너가 꿈이다. 혼자 민주를 키우던 어머니는 2년 전 갑자기 돌아가셨고 지금은 외할머니와 둘이 살지만, 민주는 작년 2학기 중간고사에서 반 1등을 했다. 성격도 밝고 명랑해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도 많다.

민주네는 기초생활수급비로 생활하고, 학비와 급식비, 방과후 학교 보조금을 지원받는다. 이런 민주에게 최소 월 30만~40만원을 내야 하는 미술학원에 다니는 건 꿈에 불과했다. 대신 민주는 미술 방과후 학교 수업을 듣고, 매일 밤늦은 시간까지 스케치 연습을 한다. 의류 예술 디자인을 하고 싶다는 민주는 "전문 교육을 받지 못해 항상 아쉬웠다"고 했다.

이런 민주가 당장 이번 달부터 미술학원에 다닐 수 있게 됐다. 민주가 얼굴도 모르는 동네 사람들이 대학 갈 때까지의 민주 학원비를 대주기로 한 것이다. 민주 뒷바라지를 자처한 이들은 '강북구 꿈나무키움 장학재단'에 십시일반(十匙一飯)으로 동참한 이웃들이다. 반찬가게 하는 시장 아주머니부터 제약회사 기업인까지 805명이 이 재단 후원자로 참가했다.

 

 



 
11일 강북구청에 꿈나무 장학재단 ‘기부천사’ 7명이 모였다. 앞줄 왼쪽부터 김정선 최기석 이옥녀씨, 뒷줄 왼쪽부터 박정준 김송대 문성태 김광복씨. 24년간 중학교 선생님으로 일한 주부 김광복씨는 “세월이 변해도 변하지 않는 건 부모들의 교육열과 가난한 가정 아이들이 받는 상처”라며 “그 상처를 알기에 동참했다”고 말했다. /채승우 기자
이 재단은 강북구청 주도로 지난 2011년 10월 생겼다. "우리 동네 아이들은 우리 손으로 기르자"는 박겸수 구청장의 아이디어로 시작했다. 재단을 만든다고 하자 동네 반상회에서 장학금 모금 얘기가 오가고, 강북구 내 모든 가게에 ARS 모금전화 스티커가 붙었다. 기부자들이 밝힌 가장 큰 기부 이유는 '동병상련'이었다. '돈 없어 공부 못 하는 설움을 안다'는 것이었다고 한다. 서울에서 이른바 '가난한' 동네로 통하는 강북구지만, 이웃 생각하는 마음은 부자인 동네였다.

약 14개월 만에 모인 총금액은 7억7370만3000원이 됐다. 강북구 토박이 박정준(37·의료사업)씨는 "육성회비를 못 내서 집에 못 가고 학교에 붙들려 있던 기억이 났다"며 2000만원을 선뜻 내놓았다. 최고액인 1억원을 기부한 일양약품 정형식(92) 명예회장은 "자손들에게 자산을 물려주는 것보다, 지역 인재들의 진학을 돕는 일이 오히려 나의 회사를 위한 길"이라고 했다. 그는 네 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고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매달 1만원을 정기기부하는 이옥녀(66·꽃집 주인)씨는 "꽃을 팔아 3남매를 키웠는데, 이제 더 많은 자식을 키운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재단은, 재능이 있지만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꿈을 펼치지 못한 학생 4명을 지난 7일 선정했다. 이들은 성인이 될 때까지 장학금(1년 300만원), 멘토링 등으로 재능 계발을 지원받는다. 민주 외에도 바이올린에 재능이 있는 김수찬(가명·16)군, 문학에 재능을 보인 박상욱(가명·17)군, 태권도 천재소년 최희성(가명·12)군도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