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시장 난 이래서 좋더라...
김경화(장려상)
저는 강북구 수유동에 거주를 합니다. 그래서 수유시장을 자주 이용합니다. 이 동네로 이사 온지는 3년 정도 되어 가네요. 그 전에 살던 동네도 집 근처 시장이 있긴 했으나 전통시장은 아닌 그냥 마을버스 오르는 길에 난전처럼 펼쳐져 있는 시장인지라 이용에 불편이 많아서 차를 가지고 마트를 더 많이 다녔습니다.
처음 수유동에 이사 와서도 수유시장을 모를 땐 주말에 남편과 함께 마트를 가서 일주일치 부식을 모두 사오곤 했는데, 학교 엄마들 따라서 가본 수유시장의 매력에 푹 빠졌답니다. 그래서 지금은 오전 시간에 시장에 자주 갑니다.
혼자 산책 겸 하여 시장으로 나들이를 가기도 하고, 학교 마치고 돌아오는 아이들과 재미삼아서 시장으로 돌아다녀 보는 맛도 아주 훌륭합니다. 한바퀴 둘러보고 나면 없는 게 없이 다 있어서 필요했던 것은 모두 살수 있게되고요. 그냥 작은 재래시장이지만 맛집 들 또한 속속들이 많이 있어서 맛집들 찾아 다니며 맛있는 걸 먹고 아이들과 시장 나들이 하는 재미가 얼마나 쏠쏠한지 마트를 돌아다니는 맛과는 또 다는 재미가 있더라구요. 특히나 더 좋은건 이젠 비가 와서 걱정이 없어진 시장 모습입니다. 자체적으로 지붕을 모두 만들어서 비가 와도 장보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이 비를 피하고 장을 볼수 있고 시장 나들이를 즐길수 있어서 더욱 좋습니다.
그럼 수유시장이 왜 좋은지 알려드릴까요? 일단 없는게 없다는 겁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수족관도 있고요. 롯데마트도 있어서 주차에도 문제가 없고요. 사우나도 있어서 편리하고요.
또 맛집은 얼마나 많은지요 그럼 어떤 맛집이 있는지 알려드릴까요?
여러분도 홍어무침 좋아하시나요? 수유시장 골목에는 여러 홍어무침 집들이 있는데요. 특히나 정말 오래된 원조 집이 있어요. 규모는 다른집에 비해 많이 협소한듯 하지만 그 맛은 정말 원조집이라 따라올 집이 없는듯 하더라구요. 처음은 그냥 이집 저집 다니면서 사 먹었는데요. 원조집이라고 알려주셔서 그집에서 먹어본 뒤로는 음.. 이맛이구나 알았다니까요.
두 번째 맛집은요 여러분은 전을 자주 해서 드시나요? 전 사실 가족이 그리 많이 않아서 시장의 전집에서 한근만 사도 네식구 충분하기에 종종 이용을 합니다. 주부들 기름진 음식 만들다 보면 본인은 정작 입맛 잃어 못 먹게 되는데요 저는 그래서 조금 사서 맛나게 즐깁니다.
세 번째 맛집은 tv를 보신 분들은 다들 아실꺼에요. 꽈배기달인이라고요 정말로 멋지게 순식간에 잘 만드시고 맛도 얼마나 훌륭한지 단, 문제점은 오후 늦게 가시면 살수가 없어요. 다 팔려서요.
네 번째는 떡복기집에서 파는 수수부끄미라고 하나요? 그 특별한 음식도 맛 볼수 있어요 저희 언니는 인천서 일부러 사러 오기도 하거든요. 여러분도 한번 드시러 수유시장에 오세요.
제가 작년에 정말 즐거웠던 기억은요. 작년 5월쯤인가 수유시장 주차장에서 바자회를 하더라구요. 그냥 단순히 물건만 파는건 아니고요 아이들에게 체험활동도 할 수 있는 그런 멋진 바자회여서 즐겁게 지낸 하루 였답니다.
이런 행사가 있는 시장을 어떻게 안 다닐수 있을까요? 여러분 우리모두 마트보다 시장을 더 많이 이용해서 시장 상인들도 더 살기 좋게 우리 소비자들도 더불어 살기 좋은 세상이 되게 만들어요. 대형마트나 기업체들이 모두 독과점 하지 않게 시장을 활성화 하는데 한몫하자구요.
[출처] (전통시장 공모전 우수작)-수유시장 난 이래서 좋더라.. |작성자 economy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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