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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갤러리

합과 분의 철학을 작품으로 "Kim Yun Shin" 김윤신 - 국제갤러리 K1,K2

SYMon_Choi 2024. 4. 13. 23:36

"1935년 함경남도 원산에서 태어난 김윤신은 나무 및 석재 조각, 석판화, 회화를 아우르며 고유의 예술세계를 일구어 온 한국의 1세대 여성 조각가이다. 1959년 홍익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하고, 5년뒤인 1964년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 파리 국립고등학교 조각과 석판화를 수학했다. 이후 1969년 귀국한 김윤신은 아르헨티나로 이주하기 전까지 10여년 동안 여러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1974년에는 한국여류조각가회의 설립을 주도하기도 했다. 1984년 작가는 새로운 재료를 만나 작품세계를 확장하고자 하는 열망을 따라 아르헨티나로 이주하였는데, 그곳에서 만난 단단한 나무는 김윤신이 작품 안에 건축적인 구조와 응집된 힘을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 - 갤러리 안내문의 내용 발췌
 
2024년 한국나이로 90세에 자신의 철학 "합이합일 분이분일 (두 개체가 하나로 만나며, 다시 둘로 나누어진다.)에 입각한 작품들을 서울의 국제갤러리에 전시하게 되어서 방문하여 살펴 보았습니다.
이 문구는 작가에게는 작업의 근간이 되는 철학이자 삶의 태도라고 합니다.
 
이의 표현이 어떻게 작품에 반영되었나  살펴보니... 
"그의 작업은 자신 앞에 주어진 재료를 관조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는데, 눈 앞의 나무를 오랜 시간 바라보며 그 대상과 충분한 대화를 나누다 한 순간 전기톱을 들고 거침없이 나무를 잘라 나간다. 이렇게 조각의 재료인 나무와 작가가 하나가 되며 합(合)을 이루고, 그러한 합치의 과정은 나무의 단면을 쪼개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가는 여러 분(分)의 단계들로 이루어지며 그 결과물로 비로서 하나의 진정한 분(分), 즉 작품이 탄생된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보았을 때의 느낀점은..
너무나 간단하고, 단순해 보였고,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작품이지 않을 까 생각이 들었지만...
 
사진으로 다시보는 작품들은..
1.나무를 거칠게 다룬 작품의 독창성 그리고 자연을 담은 추상화
2.작가의 보이지 않은 숨은 의도
 즉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작업과정과 작품을 통해  초월적 존재에 닿고자하는 염원"이 담겨있음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작품제작 당시의 작가의 생각과 사상 그리고 의도를 알아야 작품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할 수 있다는 단순한 논리를 다시금 되새긴 하루...고령에도 불구하고, 김윤신 작가님 영육간에 더욱 강건하심으로 더 많은 작품활동을 하시길 기원합니다.   
 
한가지 더 첨부하면..
한국의 토속신앙 속의 장승의 모습도 볼 수 있었고, 이를 반영하지 않았나 추측하였는데 역시 안내글을 보니..
 
"그는 민속신앙 속 장승의 모습이나 돌 쌓기 풍습의 토템에 영향을 받아 나무를 수직적으로 쌓아올렸고, 그에 대한 형식의 변주는 자연스레 <합이합일 분이분일> 연작에 이르게 되었다. 알가로보 나무, 라피초 나무, 칼덴 나무, 유창목, 케이라초 나무, 올리브 나무 등 다양한 원목이 그의 손을 거쳐 다채로운 형태의 '기도'가 되는데, 특히 그의 톱질을 통해 드러나는 나무의 속살과 원래의 모습 그대로 살려둔 나무의 거친 껍질이 이루는 시각적 대조는 김윤신 조각의 대표적인 표현적 특징으로 자리잡았다.."- 갤러리 안내문의 내용 발췌..
 
김윤신 작가님이 작품은 조각과 회화가 있었으며, 조각과 회화를 아우르는 김윤신 작가님의 작품은 채색을 통해서도 동서양의 특징을 반영한 듯한 톡특한 작품세계를 보여 줍니다. 역시 설명글도
"남미의 토테니즘에서 한국 전통 색상 및 패턴의 유사성을 발견한 작가는 조각을 색조 및 기하학 실험의 장으로 삼기도 했다. 나아가 작가는 '회화조각'이라 명명한 이 유형의 조각군은....회화와 조각을 잇고 나누는 또 하나의 '합이합일 분이분일'을 보여준다."- 갤러리 안내문의 내용 발췌..
 
"생을 관통하여 매 순간 도약해온 김윤신의 우주는 열린마음으로 재료와 기법을 탐구하는 실험 및 도전정신을 통해 조각과 회화, 그리고 회화 조각이라는 영역으로 여전히 확장해 나가고 있다"- 갤러리 안내문 내용 발췌
 
작품을 사진으로 살펴 봅시다..
국제갤러리 k1, k2 전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