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도 방문한 적이 있는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포르투갈의 현대 모더니즘 건축의 거장 "알바루 시자"께서 설계하신 미술관에서 2025년 첫 전시회가 있어서 찾아보았는데...
이번 전시의 주제는 O'OBJECT (오'오브젝트)이였고, 참여 작가는 각 작가가 집중하는 시각적 대상에 자기만의 주제를 투사하여 회화적 실험을 깊이있게 실천하여 얻어낸 예술적 성취, (오브젝트)에 주목하여 주제로 삼았다고 합니다.
그중에서 먼저 김영성의 극사실주의의 그림을 보고있으면 마치 사진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어떻게 저렇게 실사 사진처럼 그릴 수 있지?
상상해 보면 사진도 픽셀로 이루어져 있어서, 작품을 사진을 찍은후 확대해서 그림을 고해상도의 마치 픽셀로 칠하는 것처럼 작업하지 않았나 생각이 됩니다. 그러려면 한 작품에 걸리는 시간은 대충 어림잡아도 몇 달은 걸렸을 것 같은 정교한 작품들을 만들었습니다.
작품의 제목은 《Nothing ● Life ● Object》로 《無●生●物 ≫ 모두 같고, 제작연도를 살표보니 1년에 최대 3 ~ 4 작품을 만드시지 않나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추정일 뿐입니다.
"극사실주의는
대상을 실물과 같이 사실적이고 정밀하게 묘사하는 예술 사조를 의미합니다.
1960년대 후반 미국에서 추상표현주의에 대한 반발로 시작되며, 유럽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있었습니다.
사조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극사실주의 작품들은 피부의 질감, 물체의 반사, 빛의 굴절을 매우 미세한 부분까지 정밀하게 묘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로 현실에 존재하는 대상의 사진을 기반으로 작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연스럽게 일상 속 사람, 사물, 도시 풍경과 같은 현대적인 것들이 주제가 되죠.
언뜻 사진처럼 보이지만, 사진에는 보이지 않는 감정과 분위기까지 작품 속에 묘사됩니다.
마치 기계와 같은 세밀한 표현 그 자체로 감상자에게 즐거운 놀라움을 안겨줄 것입니다. " - OPEN Gallery
작품을 설명해 주시는 도슨트분으로 부터 들어보니
첫 질문 김영성 작가의 작품은 사진인가요 회화인가요? 당연히 회화..
그럼 작가의 극사실주의 회화에서 보여주는 인간이 만들어낸 차디찬 스테인리스, 유리글라스 등의 사물위에 작은 생물을 놓고 이를 표현한 이유는?
작은 생물이지만 생명의 고귀함을...다른 한편으로 보면 무생물위에 작은 생물은 작은 생명을 귀히 여기지 않는 인간의 모습을 또한 담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면 작은 생물이 무생물과 동화되어 무생물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사람의 얼굴등을 그린 극사실주의화는 흔히 보고 있었는데..
무생물과 생물을 이렇게 사진과 같이 극사실주의화는 개인적으로 처음 봅니다..
작품을 보고 김영성작가님에게 존경을 표하게 됩니다. 아래의 이미지를 보시면 사진같지 않나요 ??
아래는 미술관 설명글
김영성은
1973년 생으로, 1997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했다. 1997년 도올아트타운(서울)을 시작으로 1998년 대구문화예술회관(대구), 2008년 갤러리K(서울), 2013년 가나인사아트센터(서울), 2014년 쿠하우스아트(뉴욕), 2016년 레드씨갤러리(브리즈번), 2019년 호반아트리움(광명), 2024년 갤러리 나우(서울) 등 국내외에서 개인전 "無●生●物"을 가졌다.
주요단체전으로는 2015년 OCI미술관(서울) "김구림,김영성2인전 : 그냥지금하자", 2017년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서울) "SEE : 새로운 형상의 어제와 오늘", 2022년 제주도립미술관(제주) "엄마!가짜라서 미안해요!", 롯데갤러리(동탄) "재현과 재연 : Highlight", 2023년 금샘미술관(부산)"경계", 2023년 울산문화예술회관(울산) "한국극사실회화특별전" 등이 있다.
왜 그리는 가?
그리고 만드는 행위는 인간의 본성이라 생각한다. 어려서부터 이것이 삶의 일부가 되었고, 언젠가부터 삶의 전부가 되었다.
무엇을 그리는가?
무(無)와 생(生)과 물(物)
어떻게 그리는가?
구상을 하고, 사진을 찍고 전통적인 극사실주의 기법으로 작업을 하고 있다
메세지는 무엇을 말하는가?
물질문명의 고도한 발달로 인해 생이 위협받고 많은 것이 사라진 현대사회를 표현하는 연작으로 생과 물의 오브젝트가 공존하는 현상을 극적으로 연출하여 이를 냉철하게 표현함으로써 현대사회의 삭막함이나 현대인의 허무함 등을 나타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토록 작고 아름다운 생명을 식용, 관상용, 실험용 등 인간이 정한 목적으로만 대할 대상이 아님을 역설적으로 이야기 함으로써 기후변화와 환경문제에 관한 이슈를 우리 사회에 제기한다.
어떤 작가가 되고 싶은가?
사진이나 최첨단의 모니터(텔레비전), 궁극적으로는 실제보다 더 실제같은 생경한 리얼리티를 구현해내는 도전을 하는 중이다. 그러니까 하나의 정지된 평면이미지로는 그 어떤 매체와 비교하더라도 최상의 리얼리티라 할 수 있는 그 지점이 내 작업의 목표이다. 현재는 단지 이것에 집중할 뿐이다.
예술이란 무엇인가?
시지각에의 감정의 변화난 사고의 전환이 발생할 수도 있는 또 하나의 세계
- 미술관 홍보글
김영성은 소위 미물이라 불리는 극도로 작은 생물을 주인공으로 하는 장면을 그린다.
공기마저 멈춘 듯 보이는 극사실적 정물화에는 살아 있는 작은 생물인 물고기와 개꾸리뿐 아니라 유리컵 스테인리스 스푼 등의 사물이 먼지 하나 없는 완벽한 상태로 등장한다.
유리와 금속 등의 차갑고 매끈하게 가공된 사물은 섬세한 돌기, 섬모, 털과 같은 생물의 조직 묘사와 정교한 조화를, 혹은 생경함을 이루며 치밀한 긴장감을 만들어 낸다. 관객은 이러한 극단적 시각과 촉각에 유도되어 어느새 미시적 공간으로 몰입하게되고, 그곳에서 유리컵, 스테인리스 스푼 등에 담긴 작은 생물을 마치 무생물같이 느끼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 불편한 감각을 유발하는 그림들은 작은 생명체를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만 대하는 인간의 태도를 극적으로 보여 주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된 장치로부터 비롯하였으며, 동시에 티 하나 없이 숨 막히게 깨끗한 유리잔 속에서도 기어이 삶을 영위하려는 작은 생명체의 치열한 모습을 기록하고 기억하는 목적 또한 담고 있다
- 형다미 / 미메시스 아트무지엄 선임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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