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아트의 도예가 변승훈작가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변승훈 작가님의 전시된 도자기작품들은...
전에 보았던 익숙한 도자기보다 훨씬 더 큰 달항아리와 대형 도자기작품들로 하얀색과 밝은 흙색에 투박한 문양이 개인적인 정서에 맞았고, 투박하지만 친근하게 다가왔습니다.
또 도자기로 만든 부조작품 음.. 도자부조벽화작품? 그리고 화병, 촛대, 보살상, 평돌, 그릇, 잔 등 다양한 작품들도 동일한 색상계열로 흙이 주는 따뜻함, 차분함 그리고 정서적 안정감으로...
차분히 녹차를 한 잔 우려 전시된 잔에 받아먹으면 좋겠다는 상상을 해봅니다.
우리들이 사는 세상은 나만의 개성과 생각으로 다양한 작품들이 존재하지만...
도자기작품을 감상하는 것은 미술작품과는 또 다른 힐링과 정서적인 안정감을 줍니다.
기회가 된다면 변승훈 작가님의 도자기작품을 가까이에 두고 오랫동안 보고 싶습니다.







滿空
가득한 비움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면
보이는 가득한 비움
그 하늘을 담은
나의 항아리는
가득한 비움의 공간
항아리는
자신의 모양을 닮은
가득한 비움.
미술관 설명글
가나아트는 변승훈(b 1955)의 개인전 《滿空:비움으로 가득한》을 2025년 8월1일부터 8월24일까지 가나아트센터 'Space 97'과 '공예관'에서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는 변승훈의 대표연작 <만다라 달항아리>를 중심으로 오브제 작품 총 50여점을 선보이고, 지난 40년간 분청사기의 현대적인 변용을 탐구해온 그의 작업 세계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흙과 물, 불이 어우러지는 긴 호흡의 도자 작업속에서 변승훈은 '흙을 물레에 올려 돌리면, 빈 공간이 만들어진다.'는 단순하면서도 깊은 진리를 체화해왔습니다. 도예는 그에게 그저 형상을 빚어내는 기술적 행위가 아닌, 비움과 채움의 균형을 통해 내면을 들여다 보고, 자연과 안간, 존재와 시간의 관계를 끊임없이 성찰하는 수행적 예술입니다.
이번 전시의 제목인 '만공'은 바로 그러한 작가의 철학을 응축한 표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비움으로 가득한' 상태를 뜻하는 '만공'은 비움 속에서 오히려 충만함을 발견하는 동양사상의 정수를 담고 있으며, 이는 곧 변승훈의 작품세계 전반을 관통하는 개념이기도 합니다. 도자기라는 매체가 본질적으로 지닌 속성인 '비움'과 '텅 빈 공간'이야말로 가장 충만한 상태임을 그는 작품을 통해 일관되게 말하고 있습니다. 그에게 있어 비움은 공허가 아니라, 사유와 에너지가 깃드는 여백이며, 형태를 둘러싼 공기가 머물면서 시간이 스며드는 공간입니다.
본 전시는 도예의 본질에 대한 깊은 사유와 더불어, 오랜 시간 흙이라는 원초적 재료를 매개로 만공의 세계를 조형화해온 작가의 예술 궤적을 조망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비움'속에서 피어나는 '가득함'이라는 역설적 미학을 중심에 두고, 형태 너머에 축적된 시간과 사유를 깊이 있게 보여주는 이번 전시가 관람객들에게도 고요한 울림으로 다가가기를 희망합니다.







나는 흙이다.
40년 전, 우연히 들른 박물관의 1만년 전 즈음 토기 조각에 찍힌 지문을 보고
경이로움에 빨려 들어간 흙의 세계는 이제 나의 세계가 되어 흙으로 살아가고 있다.
부질없는 짓이란 "불질이 없는 짓거리"란 말로 다시 말해 헛수고란 뜻이다.
흙 작업 또한 불질이 없이는 의미가 없다.
나는 불을 때면 땔수록 힘이 난다.
나는 흙이므로 물과 바람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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