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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갤러리

맨드라미의 시간으로 인생을 표현한 김지원 작가 -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SYMon_Choi 2025. 1. 28. 18:14

2025년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에서는 첫 전시 주제로 "O'OBJECT 오'오브젝트"로 전시회를 개최하였습니다.
4명의 작가의 시각에서 한 오프젝트(사물)에 대한 각자의 주제를 투사하여 회화적 실험을 전시하였는데..
그중 김지원 작가가 주목한 멘드라미에 대한 전시를 보고 느낌을 정리합니다.
 
처음 김지원 작가의 멘드라미를 보고 느낀 것닭의 벼슬같기도 하고, 우리나라가 아니라 이국땅에서 자라나는 독특한 모양의 꽃이 이식된 멘드라미에 대한 작가의 상상력에 궁금증이 있었습니다. 
작품을 살펴보니 여름철의 화려한 강렬한 색상의 멘드라미보다 가을철 시들은 멘드라미꽃을 연상시키는 다양한 작품속에서 작품의 제목도 모두 멘드라미라고 하여서... 얼핏 보기에도 멘드라미의 1년간의 화려한 개화와 시드는 과정을 작품으로 만들었을 것이라고 상상할 수 있었고, 실제 작품속의 맨드라민의 화려한 인생..생성과 죽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럼 작가는 어떤 의도로 맨드라미를 그렸을까?
역시나 멘드라미의 일생을 우리 인간의 일생과 견주어 판단하며 작업하였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작품을 본 소감은..
다양한 맨드라미 작품속에서 이 작품이 맨드라미? 의문을 제기할 정도로 추상화 처럼보였고, 그러나 그 작품은 인생을 담고 있었음을 나중에 해설을 통해 안 이후에는 맨드라미의 시간적 변화를 통해 인간의 삶을 살펴보는 작품임을 알게 되었고, 다시한번 나의 인생 화려했던 젊은 청춘 그리고 이제 흰머리로 가득한 성숙된 자신을 되돌아볼 수있는 좋은 작품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작품에 대한 소유욕은 당겨지지 않네요..너무나 인생을 닮아서 리얼해서 인가요..
저의 작품에 대한 생각은 그랬습니다...

 

 

 
 
김지원 작가는
자신만의 색으로 회화의 본질에 대해서 탐구했으며 맨드라미의 열정적인 삶을 인생철학으로 승화한 작가이다. 맨드라미 연작은 작가와 일상, 사물과 사물 간의 질서, 회화의 본질적인 요소와 그려진 이미지의 관계에 대한 독백과도 같은, 복합적인 질문으로 회화의 본질에 대해서 탐구했다. 그의 드로잉은 그림, 일상에 대한 사유 또한 사회와의 관계에 대한 고민과 관심들을 생각해볼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다. 그의 대표작인 맨드라미 연작은 2003년 이후부터 현재까지도 작업하고 있는 작품이다. 맨드라미 연작은 작가의 작업실 앞마당에서 자라고 있는 맨드라미를 통해서 생성에서 성장, 소멸에 이르는 단계의 압축적인 과정을 보여주었고, 이는 회화와 이미지, 일상에 대한 작가의 복합적인 삶의 방식에 단순명료한 깨달음을 주게 된다. 인간의 본질과 사물의 본질 그리고 자신을 발견함으로써 그의 작품에 여러 철학들이 보여진다.

- 위키백과 자료


평범한 일상에서 신기하게도 시선이 머무는 곳과 존재들이 있다. 맨드라미가 그랬다. 강원도 분교에서 맨드라미를 봤는데 장미, 백합처럼 아름답다기보다는 섬뜩한 느낌이 있었다. 그런데 그 맨드라미가 마냥 아름다울 수는 없는 인간의 욕망과도 닮아 보였다. 또 그건 동시에 내 욕망을 상징하기도 했다.”
맨드라미를 그리는데 마치 내 자화상을 그리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꼭 실제 모습과 닮게 그려야만 자화상이라 할 수 있는 건 아니지 않은가? 욕망을 상징하는 오브제로서 맨드라미를 그리다 보니 어느새 ‘맨드라미 작가’라 불리고 있더라.”
“화면 위에 보이는 것은 실재하는 공간과 사물처럼 보일 뿐이지, 화면 위에 실재하는 것은 물감뿐이다. 그러나 천천히 측면으로 이동해 보았을 때 , 완전 측면에서 그림이란 수직선 하나뿐이지 않은가? 이 지점이 회화의 불행이기도 하고 , 행복이기도 하다.”

- 김지원 작가 인터뷰

 
 
김지원의 맨드라미는
지속적인 변화를 겪는 작가의 내면을 반영한다. 김지원이 동시에 진행하는 여러 연작중에서 맨드라미는 가장 긴 호흡으로 이어지고 있다. 작가는 맨드라미의 전성기인 한 여름의 싱싱한 붉은 빛보다는 겨울을 맞아 어둡고 탈색된 색감의 맨드라미를 주로 그린다. 겨울이 다가와 모두 스러져 버린 맨드라미 꽃대의 군락은 마치 숙달된 연기를 펼치는 배우와도 같이 드라마틱한 장면을 연출하며 캔버스에서 눈을 떼기 어려운 긴장감과 숭고함마저 자아낸다. 김지원이 그린 맨드라미는 날카롭고 섬세한 터치로 인해 사실적으로 묘사된 듯 보이기도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사물에 너무 가까이 다가가 초첨이 흐려진 것처럼 그져 뭉개진 붉은 덩어리로 그려진 부분과 또한 발견하게 된다. 캔버스 위의 그림을 계속 응시하다 보면 점차 맨드라미라는 대상에게서 벗어나게 되고, 우리는 어느새 겹겹이 쌓인 물감 층을 보고 있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렇게 대상이 변화하는 경험은 작가 자신이 유일하게 인정하는 공간인 캔버스 위에서 날마다 그림으로 세상을 보는 방식일 것이다.

- 형다미 /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선임 큐레이터
 

김지원 작가는
1961년 생으로 1988년 인하대학 미술교육과 1994년프랑크푸르트 국립조형미술학교 슈테델슐례를 졸업하였으며,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 예술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2011년 금호미술관(서울) "이륙하다", 하이트컬렉션(서울) "바람처럼", 2015년 대구미술관(대구) "그림의 벽", 2016년 PKM갤러리(서울) "캔버스비행", 2019년 PKM갤러리(서울) "캔버스비행", 2021년 누크갤러리(서울) "거기제 : 내가 거기 있었다", 2022년 PKM갤러리 "LEMON"등이 있으며, 2011년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서울) "추상하라", 2012년 하이트컬렉션(서울) "한국의 그림 - 매너에 대하여", 서울시립미술관(서울) "SeMA중간허리2012:히든어텍", 2015년 일민미술관(서울) "우주생활", 국립현대미술관(서울) "소란스러운, 뜨거운, 넘치는", 20우16년 Americans University Museum(워싱턴 D.C.) "한반도의 사실주의", 2018년 부산시립미술관(부산) "BOTANICA", 2024년 포항시립미술관(포항) "내일의 날씨를 말씀드리겠습니다"와 같은 다수의 국내외 단체전에 참여하기도 했다. 1983년 제6회 중앙미술대상전 특선에 이어 1986년에 제9회 중앙미술대상전특선, 2014년 제15회 이인성미술상을 받았다.
 
왜 그리는가?
그림으로 세상을 바꾸고 싶다. 그림으로 세상을 바꾸기가 당연히 쉽지않다는 것도,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지만 기본적으로 이 생각을 반복한다.
 
무엇을 그리는가?
나를 중심으로 도표를 그린다면 중요한 키워드는 사회, 일상, 회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사회, 이 세계속에서 살고 있으며, 일상에서 느끼는 시선을 표현하며, 도형의 마지막을 회화가 감싸고 있는 모양이다. 내가 바라보는 날마다의 생활인 나의 일상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여전히 유효하다.
 
어떻게 그리는가?
매일 반복되는 세상의 뉴스에 관심을 가지며, 부조리함이나 조형적 판단, 어떤 중의적인 생각을 기록한다. 기법이 내용을 앞서지 않는 균형이 필요하다.
 
무엇을 말하는가?
결국 회화는 일루전이다. 사과를 그렸지만 캔버스의 사각틀에는 사과가 있는 것이 아니라 물감층만 있을 뿐이다. 그림의 측면은 수직선 뿐이다. 내가 유일하게 인정하는 공간인 평면의 캔버스는 한순간 사라지기도 한다. 이 지점이 그림의 운명이기도 하다.
 
어떤 작가가 되고 싶은가?
오래전 명함을 처음 만들었을때 <그림으로 세상을 보는 사람>이라고 썻다.
 
예술이란 무엇인가?
예술이란 기술이 아니라 정신이다. 리얼리즘이란 모습이 아니라 정신이다. 드로잉은 생각이다. 그림도 그렇다.
 
 

 

김지원 작가의 멘드라미 작품의 작품명은 모두 "멘드라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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