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owing from Local Market to Glocal Market

SuYu_Traditional_(Global + Local)_Market

아트 갤러리

기억의 정경 사라지는 여운 - 홍범 (문화비축기지 T1, T6)

SYMon_Choi 2025. 2. 4. 14:52

문화기축기지에서 전시회가 있다고 하여서 찾아가 보았습니다. 
'문화비축기지'는 앞서 '문화비축기지'의 광장에서 진행한 국내유명방송의 버스킹공연을 텔레비전으로 본 적이 있어서 대강의 모습은 알고 있었습니다

 
방문해 보니
 '석유비축기지'에서 '문화비축기지'로 변모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슬로건은 "석유에서 문화로" 였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곳에 5개의 대형 석유탱크를 개조하고, 리모델링하여 다양한 문화공간을 만들었고, 또 새로운 탱크같은 건물을 건축하고, 기존의 석유탱크의 철을 재활용하여 외벽에 붙혀 거대한 원통형 건물을 만들어서 여기에서 각종 전시장, 강연장 그리고 카페테리아, 원형회의실, 창의랩, 도서관 등의 커뮤니티센터로도 활용하기 때문입니다
.
 
전시공간을 먼저 살펴보면... 
T1 이곳이 과거의 유류탱크였을 건물에 들어가는 입구는 문화통로로 길게 만들고 옆은 거대한 콘크리트 벽에 전시관을 만들고, 그 끝에 유리로 천장과 벽을 원통형으로 만들어 빛이 들어오는 새로운 전시공간 탱크를 만들었습니다. 건축가의 의도에 경의를 표하게 됩니다.
T2는 가히 혁명적입니다. 바로 올라가서 돌아보니 살짝 경사진 공연장입니다. 바닥은 돌로 촘촘하게 박았고, 의자도 큰 돌로 박아서 고정시켰고, 무대도 북쪽에 두고 남쪽에서 바라보게하여 공연자들의 눈부심을 피하고, 보는 쪽에서는 무대뒤의 역광으로 환상적인 모습을 연출하였습니다. 아래층은 실내공연장으로 잘 만들어 놓았습니다. 아쉽게 당시에는 공연이 없어서.. 나중에 공연을 보기로 하고..
T6 커뮤니티 공간도 가히 혁명적입니다. 내부는 폭이 굉장히 넓은 경사진 나선형으로 만들어서 천천히 올라가면서 전시를 보게 하였고, 그 정상에는 도서관과 라운지가 있고, 옥상공간도 전시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1층은 큰 카페테리아가 위치하고 있어서 쉬고 가기에 딱 좋았습니다.
 

T2 , T6

 
전시를 보니
'텅빈공간'은 암흑과 같은 공간에서 영상이 계속 돌아가고 있었는데...화면이 계속 위를 향하여 올라가면서 새로운 벽돌 건축물들이 아래로 끊임없이 연이어서 만들어지고 있었습니다. 작가의 의도는 공간의 기억이라기 보다는 기억을 가로질러 다른 비슷한 기억을 연상시키고 자연스럽게 증식시키는 과정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설명을 보기전에는 작가의 의도를 알기가 쉽지않습니다.
 
또 '기억의 잡초'도 기억의 파생이 어디든 자라는 잡초와 같다고 생각하고, 즉 기억에서 파생된 기억의 종착역이 실제 기억인지, 아니면 희망사항인지, 비극에 대한 상상인지, 이를 커지는 군락으로 생각하고 이를 표현한 설치작업이라고 합니다. 투명아크릴에 살짝 들어간 색깔들은 빛을 받았을 때 산란하면서 영롱한 빛을 품어냅니다. 생각치 못한 형상으로 변모하는 것을 기억의 잡초로 표현한 듯... 멋집니다.
 
'예상치 않은' 영상작품은 어린시절 작가의 산속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길을 읽고 느낀 공포의 시간에서 절망가운데 다행히 빛이 비치는 장소를 발견하고, 그곳에서 평온함을 체험하고 그 안정감으로 보이지 않은 샛길을 발견하고 무사히 집에 돌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그 어린시절의 특별했던 경험을 영상으로 표현했다고 합니다.
 
내가 본 홍범 작가분의 작품
자신의 체험과 생각을 굉장히 세련되고, 정교하게 계산해서 작품을 만들었음을... 먼저 아크릴 군락작품의 빛을 산란하는 환상적인 작품을 통해서 그리고 또 우주 천체같은 화면이 천천히 도는 영상작품을 통해서 알 수 있었습니다. 

홍범 작가분의 다음 작업이 기대가 됩니다.   

 

 

[문화비축기지]  탄생 

 

비밀의 공간, 문이 열리다
일반인의 접근이 금지되었던 마포 석유비축기지는 총5기의 석유탱크약 6,907만 리터의 석유를 보관하였던 1급 보안시설이었습니다. 2002년 월드컵 개최를 계기로 안전을 위해 폐쇄되었다가 '시민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2017년 9월 문화공원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석유탱크, 문화를 채우다.
문화비축기지는 석유비축기지의 특성을 살리고, 자원을 재생하여 문화를 담고 향유하는 문화비축기지가 되었습니다. 석유를 보관하던 탱크는 전시공연축제가 펼쳐지는 문화공간으로, 빈 광장은 문화마당으로, 해체된 탱크의 철판은 재활용되어 커뮤니티공간으로, 주변의 꽃과 나무들은 아름다운 공원이 되었습니다. 산업화시대를 대표하던 이곳은 이제 친환경재생문화가 중심이 되는 생태문화공원으로 거듭났습니다. 앞으로도 문화비축기지는 시민들을 위한 문화공원으로서 시민예술가활동가들과 함께 탱크를 문화로 채워나가겠습니다.
 

- 안내책자글

 

'문화비축기지' 안내도
석유에서 문화로 = 석유비축기지에서 문화비축기지로
문화비축기지 전경
T6 커뮤니티센터

문화비축기지 시설소개

 

T0 문화마당
대규모 축제와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지는 야외광장, 넓은 마당과 잔디밭에서 가족들과 소풍을 즐기고, 야외 예술작품도 만날 수 있습니다.
 
T1 파빌리온
휘발류를 보관했던 탱크. 탱크를 해체하고 유리로 벽체와 지붕을 얹어 파빌리온이 되었습니다.
전시·공연·워크숍·촬영등을 진행합니다.
 
T2 공연장
경유를 보관했던 탱크.
상부는 야외무대 하부는 공연장으로 조성하여 음악공연·무용·강연회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집니다.
 
T3 탱크원형
경유를 보관했던 탱크. 석유비축 당시의 탱크 원형을 온전히 보존하였습니다.
미래 후손들에게 물려줄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T4 복합문화공간
등유를 보관했던 탱크 내부를 그대로 살려 재생했습니다.
거대한 철제 외벽과 기둥, 공간의 울림과 어둠을 활용하여 다양한 복합문화예술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T5 이야기관
등유를 보관했던 탱크. 360˚ 영상미디어관(1층)과 석유문화와 관련된 기획전시·아카이브자료를 체험할 수 있는 전시관(2층)으로 조성되었습니다.
 
T6 커뮤니티센터
T1과 T2를 해체한 철판을 활용하여 새롭게 건축한 탱크. 카페테리아·원형회의실·창의랩등 커뮤니티 공간과 작은 생태도서관 에코라운지, 하늘을 올려다 볼 수 있는 옥상마루를 만날수 있습니다.
 

- 안내책자글


[작품전시]   기억의 정경 : 사라지는 여운  -  홍범

 
 

 
 

기억의 정경   :   사라지는 여운        Memoryscapes  :  Fading Echoes::: : : : : 

홍 범

 
문화비축기지는 2024년 기획전으로 홍범 작가의  《기억의 정경 : 사라진 여운》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문화기축기지 탱크 공간에서 열리는 올 해 마지막 전시로, 이 특별한 장소와 예술적 탐구를 결합하여 기억의 본질과 여운을 탐구하는 전시이다.
 
참가 작가인 홍범은 우리의 기억이 예상치 못한 순간에 떠오르고, 현재의 시간과 공간에 어떻게 투영되는지를 시각적이고 감각적으로 표현하는 예술가이다.
 
그는 과거 석유 저장 시설이었던 문화비축기지 탱크의 독특한 장소성을 활용하여 시간과 기억의 흔적이 담긴 이 공간을 작품과 연결한다. 탱크는 비어있으면서도 과거의 이야기가 스며 있는 공간으로, 작가의 기억의 공간성과 여운을 담아내기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관람객들은 이 공간에서 작품과 공명하며 자신의 기억과 감각을 되돌아 볼 수 있다.
 
《기억의 정경 : 사라지는 여운》은 문화비축기지 탱크에서 열리는 2024년 마지막 전시로, 공간 자체가 종결과 새로운 시작의 의미를 상징한다. 탱크는 기억의 저장소로서 이번 전시를 통해 그 역활을 마무리하며, 관람객들에게 기억과 공간, 시간의 흐름에 대한 깊은 성찰을 선사한다. 이 전시는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개인적이고 내면적인 기억의 여정을 함께 걸어보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2024.12.12 ~ 2025.01.19 (25.02.02 현재에도 전시중)
 

- 문회비축기지 설명글
 

 
 

T1 파빌리온 - 텅빈공간 , 기억의 잡초 전시관
휘발류를 보관했던 탱크. 탱크를 해체하고 유리로 벽체와 지붕을 얹어 파빌리온이 되었습니다.
전시·공연 · 워크숍 · 촬영등을 진행합니다.
 

T1 파빌리온 입구

 
 

 

 
1. 텅빈공간 Empty space  -  홍 범
가변설치 영상
 
작가는 기억 속의 공간을 실질적인 장소의 재현이라기 보다는, 특정 순간에 느꼈던 감정과 감각, 그리고 느낌의 종합적인 형태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공간 자체보다는 그 공간에서 경험한 순간들, 그리고 그 순간에 느꼈던 다양한 감각과 느낌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관점은 작가가 기억을 다루는 작업에서 장소나 공간의 구체적인 재현보다는 기억된 순간의 느낌에 집중하도록 이끌었다.
 
작가는 또한 이러한 느낌의 순간들이 기억을 가로질러 다른 비슷한 기억들을 연상시키고, 자연스럽게 증식하는 과정을 주목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단채널비디오 작업 'Empty space'은 이러한 사고의 시작점에 위치한 작품이다. 이 작업은 이전에 특정 기억속에 공간을 재현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느낌에 초점을 맞추어 비어있고 고요한 공간들을 표현한 시도라고 설명된다.
 
작가는 이 작업을 통해 동일한 느낌을 공유하는 기억 속 공간들을 탐구하는 동시에, 그러한 공간을 바탕으로 새로운 원형적 공간들을 창조해냈다. 'Empty space'은 기억의 본질과 그 확장 가능성에 대한 작가의 고민과 실험이 담긴 작품으로 볼 수 있다.

- 문화비축기지 설명글

 

텅빈공간(영상) - 홍범

 
 

텅빈공간 - 홍범

 
 

 
 
 

 
2. 기억의 잡초 The Weeds of Memory   -   홍범
가변설치, 아크릴, PLA 3D프린팅, 2024
 
작가는 기억이 가끔 예상치 못한 곳에서 자라나는 이름 모를 잡초와 같은 속성을 가진다고 설명한다. 잊기 쉬운 작은 기억이라도 머릿속 어딘가에서 자리를 잡고, 조금씩 새로운 기억들과 연결되며, 결국 군락을 이룰 정도로 커지게 된다고 한다. 그리고 그런 기억들은 어느 순간 접혀졌던 병풍이 펼쳐지듯 떠오르며, 현재의 시간과 공간에 투영된다고 한다.
 
설치 작업 '기억의 잡초'는 지나간 시간을 되돌려 현재의 '자신'을 알게 해주는 다양한 기억의 형태와 그러한 기억들이 모여 만들어낸 일정한 기억의 풍경을 탐구하는 작업이다. 이 작품은 기억이 어떻게 형성되고 연결되며, 현재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에 대한 작가의 고민을 반영한 작업이라고 볼 수 있다.
 

- 문화비축기지 설명글

 
 

T1 파비리온 - 유리탱크

 
 

기억의 잡초 - 홍범

 
 

 
 

T6 커뮤니티센터 - 예상치 않은  Un-expected, 기억의 잡초 전시관
T1과 T2를 해체한 철판을 활용하여 새롭게 건축한 탱크. 카페테리아원형회의실창의랩등 커뮤니티 공간과 작은 생태도서관 에코라운지, 하늘을 올려다 볼 수 있는 옥상마루를 만날 수 있습니다.

 
 

T6 커뮤니티센터

 

 
 
 

 
 

1. 예상치 않은  Un-expected  홍범
 
이 작업은 작가가 어린 시절 산속에서 길을 잃고 집으로 돌아오는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길을 잃고 공포를 느끼던 시간이 지나자 점차 자포자기하는 마음이 밀려왔고, 절망의 순간에 햇빛이 비추는 조용한 장소를 발견하면서 예상치 못한 평온함을 경험했다고 한다. 그곳에서 느낀 안정감은 마치 주변 풍경이 새롭게 바뀌는 듯한 기분을 주었고, 마음의 평정을 되찾은 후 잠시 뒤에 보이지 않던 샛길을 발견하게 된다.
 
이후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내내 숲은 이전과 다르게 느껴졌다고 한다. 숲 자체는 변하지 않았지만, 그 순간이 그의 시각과 감각을 완전히 바꿔 놓은 것이었다고 설명한다. 이 작업은 그때의 경험을 세밀하게 담아내기 우해 숲 속에서 느낀 감정과 마음의 변화, 그리고 풍경이 주는 의미를 통해 어린 시절의 특별한 순간을 표현하고자 한 것이다.

 
 

 
 

 
 
 
 

 

2. 기억의 잡초  홍범  옥상마루 전시

 

빛을 받으면 영롱한 색상으로 변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