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갤러리에서 전시중인 빌 비올라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살펴보니 빌 비올라는 비디오아트 창시자 백남준 작가가 'TV부처'등의 작품을 선보일 때 일을 같이하면서 첫 인연을 맺고 4년간 그의 제자로 수학하기도 해서 백남준 작가의 수제자로 꼽인다고 합니다. 2008년 백남준 작가의 위패가 봉인되어있는 봉은사를 참배하고 "백남준 선생님은 가장 창의적인 아티스트로, 저에게 '천천히'라는 미덕을 가르쳐 주셨고, 또 인간적으로도 따뜻한 분이셨다."고 회고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사유인지 국제갤러리에서만 4번에 걸친 전시회를 가졌다고 하고, 또 안타깝게도 2024년 7월에 별세를 하셨다고 하니 이번의 전시는 그의 사후 전시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약력을 살표보니 1951년 미국뉴욕에서 태어난 빌 비올라 작가는 시라큐스 대학교 실험영상학과를 졸업하셨고, 대학에서 실험 스튜디오를 공부하며 비디오아트를 처음 접한 뒤 50여 년 동안 비디오아트를 현대미술의 주요장르로 확립하는데 역활을 펼쳐왔다고 합니다.
방문하여 전시 영상들을 살펴보니
먼저 작가의 초기 비디오테이프 작품들을 CRT모니터를 통해 볼 수 있었고, 일부 영상의 말미에 제작자 등 설명에 시라큐스대학교가 나와서 초기에 제작된 영상물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니 적나라하게 온 몸을 드러내고 샤워를 하는 나체모습을 천천히 담은 반면, 맞은 편은 불과 물의 이미지와 신체를 확대한 이미지가 빠르게 투사하여 상반되는 영상으로 한 공간에서 두가지의 다른 세상을 표현했습니다.
2층에 올라가니 숲속의 연못에 천천히 드러내는 작가의 움직임과 연못물의 파장을 다른 시점에 촬영하고 한 화면에 천천히 담아 마치 유령처럼 표현했고, 종국에는 연못에 뛰어들고 밤이 지나고 다시 살아서 나오는 재탄생을 장시간 표현했습니다. 별관에서는 영상으로 산을 흔들리게 물의 파장과 산을 합성하여 표현하여 고정틀을 벗어나는 창의적 영상으로 재미있게 표현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받은 느낌!! 음 재미있다. 이렇게도 표현할 수 있구나... 작가의 상상력이 창의적인 다양한 영상작품을 만들었습니다.
기사를 찾아보니...
"비올라는 영상 매체를 현대미술의 주요 장르로 확립하는 데 선구자적 역할을 했으며 ‘비디오 아트의 램브란트’라고 불리기도 했다. 특히 고속 촬영을 통한 슬로우 모션 기법으로 시간의 속도를 인위적으로 느리게 조절하고 그 흐름을 시각화함으로써 관객에게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세계를 사유하도록 이끌며 지각과 인지를 변화시켰다."
- 아트조선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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